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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작성 이제 그만! 필기도 AI가 한다
AhnLab | 2024-04-29

그동안 우리는 강의를 듣거나, 회의에 참석할 때 노트북을 꼭 챙기고는 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필기하기 위해서다. 때로는 중요한 내용을 놓칠 것에 대비해 녹음 기능을 사용하고, 나중에 재생과 일시 정지를 반복하며 녹음본을 처음부터 다시 듣고 일일이 정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요새는 인공지능(AI)이 필기도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이미 그런 서비스가 있다. AI 노트 필기를 지원하는 서비스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올해 3, 행정안전부가 AI 기반 자동 회의록 서비스를 행정 현장에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AI 자동 회의록 서비스는 AI 전문 기업 솔루게이트(SOLUGATE)가 개발한 AI 음성 회의록 플랫폼인 솔루노트(SOLUNOTE), 회의 내용을 녹화 또는 녹음한 파일에서 문자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참석자 및 회의 내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에서 이뤄지는 영상회의는 연간 약 10만 건으로, 회의록을 정리하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하지만 AI 자동 회의록 서비스를 도입하면 1시간 분량의 회의 영상 또는 음성 파일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는 데까지 5분이면 된다. 또한, 회의 영상·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도 회의 내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영상회의의 경우에는 음성 추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더 나아가, 주요 키워드의 발생 빈도, 참석자 별 발언 비중, 회의 상황을 시각화한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 행정안전부의 AI 자동 회의록 개념도(출처: 행정안전부)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성SDS가 개발한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은 생성형 AI를 기업용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에 적용돼 업무를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높인다. 영상회의 중 실시간으로 자막을 제공하고 회의록을 자동으로 작성하며, 실행 방안을 도출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담당자 대상 메일 초안 작성 및 발송, 메신저 실시간 요약도 가능하다.


음성 AI 스타트업 썸 테크놀로지스(Thumb Technologies)는 온·오프라인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요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상회의와 이메일, 채팅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음성, 문자, 비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한 후, 스크립트 형식으로 제공한다.


회의 요약본과 15개 비즈니스 맥락을 분석하는 서비스도 있다. 회의에서 언급된 고객사들의 애로사항 등을 묶어 보여주기도 하고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나 고객 문제 등을 통계로 시각화해 보여주기도 한다. 이 솔루션은 현재 LG CNS LG전자 등에 공급되고 있다.


클로바노트로 필기를 대체해 보자

네이버에서 출시한 음성 녹음 AI 회의록 관리 앱인 클로바노트(CLOVA Note)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클로바노트는 2020년 길고 비정형화된 문장을 인식하는 데 특화한 음성 인식 엔진, 참석자 목소리 차이를 구분하는 화자 분리 기술 등 우수한 자체 음성 AI 기술을 적용한 AI 음성 기록 서비스로 시작해 작년에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가 적용된 AI 회의록 관리 서비스로 진화했다. 회의록 요약, 노트 공유, 하이라이트 표시, 메모 등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클로바노트는 월 15회까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시 매달 추가 시간 300분을 지원한다. 사용 시간은 매달 가입한 날짜의 다음 날 자정에 갱신되며, 미 사용 시간은 소멸된다. 클로바노트에 강의 녹음 파일을 넣으면 몇 초 만에 텍스트 파일과 요약본을 생성한다. , 녹음 내용을 주제 별로 분류해주기 때문에, 내용을 복기할 때 원하는 부분만 골라 들을 수 있으며, 전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녹음해 텍스트로 변환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AI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만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클로바노트 사용법은 간단하다. 클로바노트 앱을 깔고 실행한 다음, 홈 화면 오른쪽 하단의 검은색 원 안의 흰색 ‘+’ 아이콘을 클릭하면 녹음 파일 업로드 새 노트 등 3가지 메뉴가 나타난다. 녹음은 강의나 인터뷰를 바로 녹음하는 기능, 파일 업로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녹음 파일을 불러오는 기능, 새 노트는 노트를 생성해 메모하고, 필요 시 녹음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녹음이 끝나고 오른쪽 상단의 종료버튼을 클릭하고 참석자 수와 음성 종류를 선택하면 텍스트로 변환해준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만한 기능은 요약이다. AI가 전체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서 보여준다. 대표적인 최신 사례로 지난주 큰 이슈였던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을 클로바노트가 알기 쉽게 요약한 점을 들 수 있다.


클로바노트는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키워드로 녹음 내용 검색이 가능해 시간도 절감한다. 요약뿐만 아니라 키워드 알림, 하이라이트 등 편리한 부가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이 있다면, 녹음을 시작할 때 진동이나 무음 모드일 때에도 소리가 나기 때문에 조용한 상황에서는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다. 그리고 외국어, 특히 사람 이름과 같은 고유 명사는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AhnLab 콘텐츠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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